[이상언의 오늘+] 검사 탄핵 5:4 기각이지만, 결코 검찰 승리가 아닙니다 | 뉴스레터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5 sec. here
  • 4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2%
  • Publisher: 53%

이상언의 오늘+ 뉴스

[이상언의 오늘+] 검사 탄핵 5:4 기각이지만,결코 검찰 승리가 아닙니다

이상언 논설위원이 전하는 이슈+시각

어제 대중의 눈길을 끄는 판결 ‘속보’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 분할 관련 소송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0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판결,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신을 해임하려는 하이브의 주주총회를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이 있었죠.

굵직한 뉴스가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의미가 크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재판이 있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검사 탄핵심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헌재로 넘어간 건입니다. 결과는 5대 4 기각이었지만, 판결 내용을 보면 인용에 가깝습니다. 탄핵심판 대상은 안동완 부산지검 2차장검사였습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였던 2014년 유우성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불법적 자금 반출과 반입, 화교라는 신분을 감추고 탈북자로 위장해 귀화 신청을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안 검사는 앞서 2010년에 외국환거래법 위반 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랬다가 4년 뒤에 “추가 범죄 사실이 있다”며 기소를 한 것이었습니다. 당시는 국정원이 유우성씨를 간첩으로 몰기 위해 위조된 가짜 증거를 제시하고, 검찰이 이를 그대로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검찰이 곤욕을 치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안 검사가 기소유예 결정을 했던 건을 다시 꺼내 유씨를 재판에 넘기자 ‘보복 기소’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그때로부터 9년이 흐른 지난해에 민주당이 ‘공소권 남용’이었다며 안 검사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어제의 결정은 겉으론 민주당의 패배, 검찰의 승리였죠.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검찰이 기뻐할 수 없을 것입니다. 6명의 재판관이 검사의 권한 남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건에 대해 대법원도 2021년에 공소권 남용이라고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양대 사법 기관의 견해가 일치한 것입니다. 어제의 헌재 결정이 검사의 권한이 더욱 올바르게 사용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 일본입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4월까지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600명이며, 이 중 한국인이 299만98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일본에 가는 한국 여행객은 1000만 명을 돌파할 듯합니다. 최근 일본에 다녀온 권근영 기자가 도쿄의 미술관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1일 2미술관’으로 꾸린 일정 중 가장 좋았던 곳만 꼽았습니다. 올 여름 가실 분들을 위한 새 전시도 소개합니다.

[이상언의 오늘+] 검사 탄핵 5:4 기각이지만 결코 검찰 승리가 아닙니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언의 오늘+] 충격의 2018 ‘능라도 연설’에 문 전 대통령은 “격려였다'고 하네요 | 뉴스레터이상언 논설위원이 전하는 이슈+시각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법무부 “탄핵 제도 신중해야”…이정섭 검사 탄핵 심판에 의견서 제출법무부가 최근 이정섭 검사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검사 탄핵을 반대하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탄핵 제도가 보다 신중하게 사용될 필요가 ...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상언의 시시각각] 검찰 정상화는 꿈이었나유일한 예외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을 통한 관여인데, 한국 역사에서 다섯 차례(그중 네 번이 문재인 정부 시절)만 있었다. 법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노 전 대통령도 검찰총장을 수사 사무의 최종 책임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인사권,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압박, 위에서 말한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 - 이상언의 시시각각,정상화,검찰,검찰총장 임기,검찰 사무,검찰 출신,검찰총장,윤석열,민정수석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상언의 오늘+] 대전역 빵집 임대료 연 53억원 … 거위의 배를 가르려고 합니까? | 뉴스레터이상언 논설위원이 전하는 이슈+시각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상언의 오늘+] 석 달 당겨진 미국 대선 TV토론 … ‘황야의 결투’가 펼쳐집니다 | 뉴스레터이상언 논설위원이 전하는 이슈+시각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상언의 오늘+] 총리 ‘안동역 인사’ 39일 … ‘직구 오락가락’ 같은 일 터질 만하죠 | 뉴스레터이상언 논설위원이 전하는 이슈+시각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