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균의 초속 11.2㎞] 차라리 야구를 응원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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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취재를 오래 했기 때문이다. 오가다 만나는 동료들이 꼭 묻는다. “요즘 ○○은 도대체 왜 ...

○○ 안에 어떤 구단 이름을 넣든 비슷하다. “요즘 ○○ 때문에 행복해”라는 말은 좀처럼 듣지 못한다. 1등을 달리고 있는 LG 팬인 동료 역시 한두 경기만 지면 “요즘 LG는 왜 그래”라고 묻는다. 야구에 정답은 없다는 걸, 내일은 이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하소연하듯 묻는다. 스스로 야구팬이거나 주변에 야구팬이 있는 사람들은 안다. 야구팬들은 늘 화가 나 있다.

1994년 마지막으로 우승한 LG의 팬 중에는 30대 후반이 많다. 1992년이 마지막 우승인 롯데 팬들의 나이대도 비슷하다. LG와 롯데가 맞붙을 때 ‘불꽃’이 튀는 건 어쩌면 이런 ‘인구학적 특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질 때다. 이길 때 3.9점 높아지는 행복점수가 질 때는 7.8점이나 깎인다. 지는 경기에서 받는 상처가 이기는 경기에서 얻는 기쁨보다 훨씬 크다. ‘가성비’가 맞지 않는다. 게다가 야구는 거의 매일 하는 경기다. KBO리그는 1년에 144경기를 치른다. 스스로 야구팬이거나, 주변에 야구팬을 둔 사람은 안다. 그럼에도 야구를 끊지 못한다. 야구는 매일 하는 종목이고,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패배를 확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르듯, 내일의 경기는 다시 승리의 희망으로 시작된다. 한 번의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승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연습이 매일 이뤄진다. 야구를 응원하는 건, 비록 행복점수 기준으로 손해가 확정된 일이지만, 대신 ‘회복 탄력성’을 연습하는 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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