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밥값 하라는 명령 속 ‘대학은 더 촘촘한 신분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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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신다는 분의 글이 기억에 남아요. 아침엔 제 글을 보고 함께 슬픔을 느꼈는데, 새로 시작하는 사업과 관련해 온종일 시달리다 저녁때가 되니 ‘정규직 교수’의 저런 고민이 사치처럼 느껴진다는 글이었어요”

“본의 아니게 우리 사회 ‘통감대’ 건드린 듯대학사회 공공성 회복 위한 뜻으로 읽어주길”지난 11일치 오피니언면에 실린 ‘대학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칼럼이 대학사회뿐 아니라 일반인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며 잔잔한 파문을 낳고 있다. 칼럼을 쓴 조형근 전 한림대 교수는 18일 와 만나 “원래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글이 공유되고 댓글이 달리는 걸 보고 가만있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칼럼이 나간 날 오전까지만 해도 “슬프다”거나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았는데, 오후부터는 학교에 남아 있는 대학교수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글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싼 등록금으로 탱자탱자하는 것들이 무슨 독서와 사색 타령이냐”는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그의 칼럼은 “수많은 학술행사와 잡무, 수시로 날아오는 공문과 각종 평가, 주민 대상 봉사활동 등등. 이 모두를 위한 끝없는 회의와 전화통화와 메일작성과 서류작업에 탈진했다.

물질적으로 풍족해졌지만, 점점 더 삶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런 이율배반의 악순환에서 비롯하는 것 아닐까. 그는 “이런 여론을 알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는 대학을 일률적으로 규격화하고 일반 직장처럼 생산성을 요구한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언론이 나서서 터뜨린다”며 “지금 대학은 획일적인 실용지식 공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본격화한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대학 구조 개편은 학생 평가부터 학문 연구에 이르기까지 대학 구성원들이 숨쉴 공간을 없애고 학문 연구의 가능성을 점점 더 제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경쟁이 격화하면서 지방과 서울, 대학과 대학 사이에 서열과 차별의 벽은 더욱 높아졌다. 그는 대학 내부도 “촘촘한 신분사회로 완전히 분열됐다”고 말했다. ‘교수사회의 신분제’는 정규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년트랙’ 교수들과 불안한 고용조건을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직 교원들로 크게 양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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