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의 팔금도는 암태도와 안좌도 사이에 있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면 팔금도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으로 철쭉공원과 옐로우섬 표석이 잇달아 보인다. 봄이 되면 철쭉공원에 철쭉이 피고, 옐로우섬 표석 주변은 유채꽃이 넘쳐난다. 유채꽃 단지에선 매년 4월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철쭉공원엔 군영소 표석이 세워졌다. 여기엔 '軍營所 丁酉 十月 李舜臣 一心'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친필을 집자하여 새긴 것이다. 이순신과 팔금도의 인연은 1597년 정유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1597년 9월,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은 거의 궤멸한 조선 수군을 재건해 명량대첩을 일궈냈다. 대첩 직후 이순신은 곧바로 명량에서 빠져나와 군선을 수리하고 전투를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수군 기지를 물색했다. 당사도, 어의도, 칠산 앞바다, 법성포, 홍농, 위도, 고군산도까지 북상했다.
발음도에 머무는 동안 이순신은 막내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청천벽력 같은 충격이었지만 전쟁터의 지휘관이었기에 마음 놓고 슬퍼할 수 없었다. 와중에 이순신은 발음도에 사는 강막지라는 사람의 집에 가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한 발 더 나아가 강막지가 팔금도의 유력한 토착민 출신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자들은 발음도 후보로 거론되는 섬 지역에서 강씨의 입도 내력을 추적했다. 그 결과 정유재란 당시 강씨는 팔금도에서만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 등에 힘입어 최근엔 '발음도=팔금도'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2017년 팔금도 철쭉공원에 군영소 표석을 설치한 것이다. 팔금도의 주민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와 여러 고증을 토대로 중앙대교 남단인 팔금도 북쪽 해안이 이순신 군영이 위치했던 곳으로 추정했다.
1969년 세워진 자그마한 무인 등대다. 이곳은 암태도와 추포도 사이의 좁은 해협. 목포~흑산도를 오가는 선박들의 지름길이다. 그래서 더더욱 요긴한 등대라고 할 수 있다. 등대 바로 옆 가파른 해변의 검은 바위들도 매력적이다.이순신은 군영에서 강막지의 집과 채일봉을 오갔다. 그리고 좀 더 들어가 서근 등대쪽 바닷가까지 둘러보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군영소 표석~채일봉 전망대~서근 등대 구간은 이순신의 중요한 유적이 아닐 수 없다. '이순신의 길'이라 불러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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