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차를 타고 경북에서 왔습니다. 저를 비롯해 더 많은 대학생이 박 대령 옆에 있습니다." - 신승환 경북대학교 4학년 재학생"20년 전 박 대령과 경북 포항 해병대 제1사단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홍성우씨는 전역 후 처음 재회한 박 대령과 포옹했고, 박 대령은"고맙다"는 짧은 말로 화답했다. 채 상병이 입지 못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온 박 대령의 경북대 후배 신승환씨는"도대체 채 해병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은 자들이 누구길래 청년들과 군인의 목숨을 위한 진실 규명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17일 오전 9시 30분께 빨간색 해병대 티를 입고 모인 해병대원들은 해병대를 대표하는 군가인 '팔각모 사나이'를 부르며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앞에 도착했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신승환씨는"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외압을 가하고 진실을 축소, 은폐시켰다는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박 대령에게는 항명죄를 씌워 입을 틀어막고 모욕하고 있으며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검에 대해서는 여당까지 합세해 거부권만 행사하려는 모습"이라고 했다. 박 대령 변호인 김정민 변호사는"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통령실의 만행이 만천하에 공개됐다"며"이 사건은 박 대령의 항명 사건이 아니라 대통령 윤석열의 항명 사건이자,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위반한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공수처는 인적, 물적으로도 분명히 한계가 있고, 최종적으로는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 사안을 공수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망상"이라며 "공수처장을 교체하면 결국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임명될 것이고 현재도 그 내부에서 상당한 수사 방해가 있다는 첩보가 있다. 하지만 특검은 그럴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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