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보다 먼저 등장한 최초 잡종가축 수메르의 병사가 탄 네바퀴 수레를 끄는 동물 그림. ‘우르의 깃발’이라는 나무상자에 새겨진 그림 중 일부다. 영국박물관/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 제공 바퀴 달린 수레는 서남아시아의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일군 수메르의 발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수메르는 수레를 이용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물자를 더 빠르게 운송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융성해갈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그러나 ‘비옥한 초승달 지역’으로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평원에서 4500년 전 처음 이 수레를 끌던 가축은 말이 아니었다. 말보다 500년 앞서 등장한 이 땅딸막한 가축은 빠르고 힘이 좋았다. 당시 만들어진 설형문자 점토판에는 ‘쿤가’라는 이름의 교배 동물을 키워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쿤가는 당나귀의 최고 6배에 이를 정도로 값비싸고 귀한 가축이었다.
야생당나귀 유전자는 터키 남동부 동남아나톨리아지역에 있던 인류 최초의 신전 ‘괴베클리 테페’에서 발굴된 1만1천년 전 유골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동물원에 보관돼 있는 유골에서 확보했다. 분석 결과 움엘마라의 쿤가는 가축화한 암컷 당나귀와 수컷 시리아야생당나귀를 교배시켜 만든 1세대 잡종 동물로 드러났다. 쿤가는 가축화한 당나귀와 시리아야생당나귀의 교배 잡종이다. 오른쪽 사진은 1915년 비엔나 동물원에서 찍은 마지막 시리아야생당나귀의 모습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고대 수메르인들의 상상력이 놀라워” 연구진은 “이는 암말과 숫당나귀의 교배종인 노새보다 훨씬 앞선 때로, 쿤가는 인류가 최초로 만들어낸 동물 잡종 사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잡종 동물로 알려진 노새는 3000년 전 터키에서 처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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