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레터] 🍊44년 만에, 그녀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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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뉴스

광주민주화운동,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드디어 할 수 있었던 이야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주자 여러분께 5월 18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1990년대생인 저에게 1980년의 일은 너무나 먼 과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 한강의 책 '소년이 온다'를 읽은 뒤에 비로소 5·18이 흘러간 역사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씨는 계엄군에게 붙잡힌 뒤 피해를 입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끌려나와 지프차를 타려고 한 발을 들어 올렸는데, 엉덩이 뒤편에서 무언가 날카로운 것이 몸을 찔렀습니다.병원에서 계속 하혈을 했고, 닦을 것 좀 달라고 하니 그런 건 없대요. 옆에 쓰레기통을 보니까 다른 환자들이 감고 버린 붕대가 쌓여 있길래 그걸 아래에 대서 쓰고 버리고 했어요. 그때 어떤 군의관이2021년까지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과거 한국 사회는 '여성의 정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이 훨씬 심했습니다. 피해를 입었더라도 제대로 말할 수 없었고, 오히려 '피해자가 잘못해서 그런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 쉬웠습니다.이남순씨는"울면 지는 거라고 생각해 평생 안 울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난달 28일 5·18 성폭력 피해자 간담회가 열린 날, 이씨는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아마 다른 피해자들 얘기를 들으니까 그랬겠죠"라고 했습니다.다 사는 게 너무 힘들었겠다, 나도 그렇게 살아봤잖아요. 그러면서 여태껏 누구한테도 얘기를 못 했던 내 상황이 슬펐던 것 같아요. '여자가 아니다'라는 인식에서 조금만 깨어났으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더 재미있게 살았을 텐데 말이예요.

광주민주화운동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 입주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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