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오늘]예술로 품은 304명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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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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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단원고등학교와 지척인 경기도미술관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가 됐다. 주차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다. 단원고등학교와 지척인 경기도미술관은 슬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소가 됐다. 주차장에는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세워졌고 미술관 일부는 세월호 유가족 사무실로 쓰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노란색 사각형에 검은색 프레임을 씌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윤동천 작가의 작품 ‘무제’다. 무사 생환의 의미에다 조민의 뜻을 덧댔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말방울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노란 방’이 나타난다. 포기할 수 없는 희망과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가 공간 전체를 감싼다. 전시장 중간에 안무가 송주원의 영상작품 ‘내 이름을 불러줘’가 내걸렸다.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이름을 몸으로 품었다. 스피커를 통해 호명된 304명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위로의 몸짓으로 써내려간 언어로서의 신체, 1시간30분 동안의 움직임 속엔 짙은 애도가 배어 있다.

‘얼룩’은 1만개의 향을 태운 재로 그린 그림이다. 2014년 당시 작업실에서 매일 향을 피우고 그 재를 모아 물감을 만든 후 평면으로 옮긴 작업의 연장이다. 회화 속 회백색 얼룩은 지금도 멈추지 않는 눈물 자국과 진배없다. 특히 1만개 향이 남긴 잿개비를 모아 설치한 작업은 지난 10년의 제의를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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