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안 닿고 안 보여…휠체어에 '문턱' 높은 무인단말기

지금 보시는 건 무인단말기 화면입니다. 높기도 하고 빛에 반사돼서 흐릿하게 보이는데요. 누군가에겐 편하게만 느껴졌던 무인 시스템이 휠체어에 앉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오늘 밀착카메라는 그 시선을 따라 전해드리겠습니다.[전선미/척수 지체장애인 : 전에는 열 군데 가면 하나 정도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 새롭게 생긴 상가들은 가면 싹 다 무인인 거예요. 아 세상이 이렇게도 바뀔 수가 있구나…]메뉴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아메리카노…아메리카노는 안 돼. 모카랑 이런 것밖에 못 먹어. 뒤로, 아…]어렵게 무인 가게에 들어왔는데요.손에 잡히는 라면을 일단 바구니에 담고 계산대로 갑니다.이런 무인단말기를 사용하는 개인 가게는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박혜정/척수 지체장애인 : 커피 한잔을 못 마시고 들어간다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카드를 일단 찍고 경사를 올라가서 문을 열어야 하는데, 휠체어로는 도저히 그 시간 안에는…][김강민/뇌병변 장애인 : 밥 먹을 장소가…좋아하는 메뉴보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냐 없냐, 그것만 보는 것 같아요.][김강민/뇌병변 장애인 : 급경사고 미닫이문이기 때문에 심지어 '당기시오'잖아요. 안 돼요. 턱이 있어. 들어갈 수 있는 데가 없어요. 아유 진짜.][김강민/뇌병변 장애인 : 높아서 안 될 것 같아요. 아예 멀어요. 지금 서신 상태에서는 키가 맞아요? 화나진 않고 '아 그런가 보다' 하고 나와야 하는…모든 사람은 할 수 있는데 못 한다는 생각 때문에 겁도 살짝 나기도 해요.]편의를 위해 만든 것이라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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