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사무실에서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장을 만났다. 유 센터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들의 곁에 머문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의 일원으로, 세월호 10주기 공식 기록집 을 포함해 5권의 기록물 발간에 참여했다. 이효상 기자
기록단의 일원인 유해정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센터장을 지난 4월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세월호 참사 이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인권운동가였던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재난의 피해자들을 연결하고 진상규명, 재발방지 등 피해자들의 마땅한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가가 됐다. 권위주의 정부에서 재난은 수습의 대상이었다. 시민은 정부의 재난수습을 선전하고, 이의 수용을 설득·계도하는 책무를 맡았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에서 시민은 구조, 교통정리, 헌혈 등 자원봉사를 통해 처음으로 재난에 참여했다.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에 이르러 ‘애도하는 시민’이 등장했지만, 추모 행렬은 한 달을 넘지 못했다. 세월호 참사는 달랐다. 시민들은 진도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흐름에 구심점이 된 것은 피해자의 가족들이었다.
세월호 가족들은 참사 직후 무엇을 믿을 수 있었을까. 언론은 ‘전원 구조’라는 희대의 오보를 냈다. 정부는 세월호 뱃머리가 서서히 물에 잠기는 걸 손 놓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은 ‘에어포켓’을 거론하면서 배에 공기를 불어 넣었고, 현장엔 단 2대의 헬기만 떠 있는데도 121대의 헬기가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고 선전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정부가 또 뭘 숨길지 몰라 2015년 8월 진도군 동거차도에 인양 작업을 감시할 천막을 쳤다. 배를 타고 가 낭떠러지를 끼고 산을 올라야 도착하는 천막을 가족들은 1주일씩 돌아가며 3년 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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