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안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 ‘노랑드레 언덕’에서 지난달 30일 학생과 시민들이 416개의 바람개비를 설치하고 있다.노란 바람개비를 든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인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을 웃음으로 수놓았다. 세월호 참사 발생일인 4월16일을 뜻하는 바람개비 416개를 추모관 주변에 설치하려고 모인 이들이었다.
학생 20여명은 재잘대다가 오후 2시 행사가 시작되자 침묵으로 추모의 뜻을 표시했다. 단원고 희생자 김빛나라양의 어머니 김정화씨는 연단에서 “4월이 되면 마음이 힘들고, 노란색만 봐도 힘들어서 사실 오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10년 전에 갓난아이였을 어린 친구들이 와 있는 걸 보니 그 마음이 부끄러워졌다”고 했다. 그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세월호 참사는 불법증축 등 어른들의 욕심으로 일어난 참사”라며 “10년, 20년이 지나 여기 있는 친구들이 이 세상을 바꿔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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