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토박이와 도회지에서 이주해 온 장년층 이상의 주민들에겐 어느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자투리 시간에 무엇이든 하려 찾아다니는 이주민과는 달리 농촌에서 농부로, 상가의 주인으로 살아온 토박이의 대부분은 자신의 여가를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작은 텐트를 치고 집사람이랑 공사를 했어요. 새벽 2~3시까지. 아내가 잡고 있으면 저는 용접하고 그랬죠. 처음엔 컨테이너 하나를 가져다 뒀었는데 점점 늘려나간 거예요. 지금은 9개 정도를 이어 붙였다고 보면 돼요. 아파트로 이사 나가기 전까지 여기서 4~5년 정도 살았어요." 한미구씨는 자리가 모자라 참여하지 못하다 3번의 연락 끝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었다. 이날이 첫 방문이었는데, 길을 알 수 없어 한참을 헤매다 겨우 찾아왔다. 독학으로 해오다 보니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력을 보이기가 쑥스러웠지만 김안성씨의 권유에 반주기에 맞춰 드럼을 쳐 본다.
오후 6시 반이면 모두 모여 저녁을 먹는다. 어차피 밥 먹을 시간이니 기왕 모인 거 같이 먹자는 소리다. 식사는 그때그때 조금씩 챙겨오는 것으로 하는데 오늘은 짭짤한 불고기다.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다. 이렇게 하는데 운영 비용으로 받는 거라곤 한 달에 인당 만 원이다. 간식비 만 원.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시 연습에 매진할 시간. 마이크를 잡고 모두 앞에 선다. 한가락을 뽑아보면 다른 사람들은 노래 진행에 맞춰 드럼을 두드린다. 부끄러움은 잠시 마이크를 잡으면 어느새 눈을 감고 열창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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