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하며 깨달은 지혜 한 조각 나눠드립니다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4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0%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어제의 후회, 내일의 불확실성보다 중요한 '이것'... 암투병 이후 온전히 오늘을 삽니다

며칠 전 여섯 번째 에세이글쓰기 수업이 끝나고 내 삶을 한 번 더 되돌아보았다. 지나온 과거보다도,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떤 길을 갈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며 선택의 무게를 잘 감당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내 속에 자신감이 생겨난 때는 내가 나를 인정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이전까지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후회했었는데, 글을 쓰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무거운 짐이 서서히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을 잘 산다는 건 현재의 이 순간을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어제의 후회에 머물지 않으며, 내일의 불확실성에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다.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암환자가 그렇게 돌아다녀도 괜찮겠어?"투병 이력이 있다보니, 내 건강을 나보다 주변에서 더 많이 걱정한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항암치료를 받겠다는 선택이 옳았든 그르든, 더 이상 바꿀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나는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는 대신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지금은 예전과 다르다. 나 자신을 우선시하는 법을 배웠다. 아무리 작은 부탁이라도, 내가 무리해서 들어줘야 할 이유는 없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고 이후에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땀 흘리고 수고한 결과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노력의 가치를 모르는 이들에게 내 시간을 내어줄 필요는 없다.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내 선의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그들의 권리가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고 도울 수 있는 경우에만 손을 내밀기로 했다.

취재 요청이 들어왔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예전처럼 무리해서 응하지 않고 과감하게 거절한다. 과거에는 컨디션이 나빠도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내 건강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법을 배웠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예전처럼 무조건 나서지 않는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주다 보면 정작 자기 삶을 놓치기 쉽다. 더는 남의 기대에 얽매이지 않고, 나 자신을 우선시하며,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행복은 별거 없다. 지금의 나처럼 발길 닿는 곳에서 맨발 걷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다. 즐겨 듣는 어쿠스틱 콜라보 음원을 찾아 유튜브, 멜론 등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다운로드해 듣기도 하면서 하루를 촘촘히 기록한다. 오늘의 나를 후회하지 않기 위해, 현재의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17살에 늦었다고 후회하는 딸"매일 공부해도 부족하다" 자책... 딸을 지켜보며 내가 깨달은 것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친구끼리 간 제주여행, 커진 갈등 속 정적을 깬 한 마디4박 5일 통해 깨달은 친구의 의미... "우리 여행 오길 잘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계여행한 아들이 진짜 행복했던 순간, 어른과는 달랐다[아들 손잡고 세계여행] 여행 끝날 때쯤에야 깨달은 교훈... 둘 다 배우는 시간이었구나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암 성장' 원리 규명... 지방세포 건강해야 '암 세포' 성장 막는다연세대 연구팀, 종양 미세환경서 지방세포 중요성 강조... 비만 환자 위한 신규 항암 표적 제시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갈치조림 먹는데 빠지직, 배 속에서 '험한 것'이 나왔다커다란 조각 품고 다녔을 물고기... 위험에 처한 환경 문제, 밥상서 맞닥뜨릴 줄이야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신 1500구 부검한 법의학자…그가 깨달은 ‘행복한 죽음’지난 20년간 시체 1500여 구를 부검한 법의학자 유성호(52·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를 만나 이렇게 물었다. 유 교수는 부검대에 올랐던 수천 명의 죽음을 마주하며 '삶과 죽음이란 찰나의 경계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했다. 보통 의사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의사, 법의학자로서 유 교수는 자신의 직업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 보이스,법의학자,유성호,부검,법의학,범죄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