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진 뒤 여당에서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갈라서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갈등을 진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재명 대표도 만났는데 정작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동훈 위원장은 왜 안 만나나에 대한 대처로 갑자기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더라”며 윤 대통령 만남 제안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한동훈 비대위’ 내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 직접 연락하면 될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한 것도 보면 전격적이지 않다”고도 말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이 향후 대선 행보를 위해 윤 대통령과의 ‘갈라서기’를 의도한 것 아니냔 해석도 있다. 그간 당 지도부를 포함한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오찬 제안에도 다른 일정을 취소하며 응해 온 만큼 거절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 위원장 본인도 총선 기간 ‘윤·한 갈등‘이 불거졌을 때 충남 서천에서 윤 대통령을 향한 ‘90도 폴더 인사’로 관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이와 달리 이번엔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 다음날인 지난 20일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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