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시조 시인이자 산악인이었던 노산 이은상 선생님의 '산악인의 선서' 전문이다. 1977년 9월 15일 우리나라 산악인 최초로 고상돈 대원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했다고 한다.
이토록 좋은 등산을, 아이들은 단조롭게 여기며 즐겨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루한 흙길이 아닌 다양한 색의 홀드가 박힌 암벽, 단순한 정상 등반이 아닌 흥미진진한 게임이 동반된다면 다른 얘기가 된다.아이들과 함께 하는 클라이밍 체험우리는 주말 일일 체험권을 끊어 '볼더링'을 하기로 했다. 맨몸으로 하는 운동이지만 발에 맞는 클라이밍화를 착용하고, 손가락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테이핑을 해야 한다."벽에 박힌 알록달록한 돌멩이 같은 게 보이시죠? 이게 홀드라고 합니다. 같은 색을 밟고 잡으며 올라가 볼게요.""클라이밍은 잘 오르는 것보다 잘 떨어지는 게 더 중요합니다. 엉덩이, 등, 목, 머리 순서로 바닥에 닿으며 안전하게 내려오셔야 해요."
강사님은 낙하 시범도 보여주었다. 홀드를 잡고 버티는 게 아닌, 하체로 홀드를 딛고 서는 것이기 때문에 다리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중력을 거슬러 수직으로 오를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아이들은 작은 홀드에 발을 딛고 안간힘을 써서 위로 올라갔다. 하얀색 홀드 잡기에 성공하면 더 어려운 색에 도전해 보겠다고 한다. 성취감에 팔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는 모양이다.우선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탈 수 없다든지, 눈이 내려 등산을 할 수 없다는 등의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클라이밍은 궂은 날씨에도 별다른 장비 없이 가볍게 시도할 수 있다.
둘째, 여기서 얻은 성취감이 곧 아이들의 자신감이 된다. 스스로 해내는 순간이 쌓이면 아이의 건강한 자신감도 축적된다.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아이가 어려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준다.한편으로는 뒤처진 상대를 응원하며 함께 나아갈 방법을 궁리하기도 한다.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하는 친구가 되는 방법을 클라이밍으로 배우는 셈이다. 아이들은 머릿속으로 어떻게 오를지 전략을 짠다. 자기의 운동 능력 안에서 좀 더 빠르고 안전하게 도달할 방법을 고민하며 즐거워한다. 손가락에 감았던 테이프가 나달나달해지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 체험 시간이 끝난다. 자신이 얼마나 높이 올라갔는지, 어떤 루트까지 해냈는지 후일담을 가득 담은 즐거운 수다가 시작된다.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발견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살면서 지치거나 괴로울 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나만의 취미를 몇 가지 갖고 산다는 건 든든한 일이니까. 아이들과의 활력 넘치는 주말을 계획한다면, 클라이밍도 한번 떠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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