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인천 화학공장은 어떻게 ‘힙플레이스’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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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이런 공장이 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었어요.'

[폴인인사이트] ■ 나의 내일을 위한 지식플랫폼, 폴인의 추천「 도시는 그곳을 거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함께 흐릅니다. 업계 최고 전문가의 인사이트를 통해 내일의 변화를 읽는 폴인 fol:in 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북 〈공간 프런티어: 도시를 바꾼 기획자들〉은 기획부터 마을 생태계를 고려해 공간을 만든 특별한 설계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늘은 인천 가좌동 코스모40 의 스토리를 스토리북 중 9화의 일부를 공개합니다. 공간에서 마을을, 도시를 바꾸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공간 프런티어 5팀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잘 만들어진 공간에는 공간과 어울리는 콘텐츠가 있습니다. 코스모 40 역시 그렇습니다. 화학공장을 리노베이션한 이 공간은 거대함, 웅장함, 변화 무쌍함을 무기로 전시와 토크쇼, 디제잉 파티와 스케이트 보드 대회가 경계없이 열립니다. 검증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차용하는 것이 아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곳과 닮은 콘텐츠를 기획, 운영하는 것이죠.

심기보 사실 전 화학공장 이미지가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봤을 당시에는 이미 내부 시설이 다 철거된 상태로 뼈대만 남아 있었고, 화학물질보다는 쌓여 있는 먼지가 문제였습니다. 성훈식 대표가 전공이다 보니까 이 공장 시설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주면서 이미지가 바뀌었고요. 어린 시절부터 기억에 남아 있는 곳이라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던 것도 같기도 합니다. 심기보 기억엔 빈브라더스의 박성호 대표님이 하자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규모가 너무 커서 '괜찮으세요?'라고 물으니, 그럼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빈 브라더스가 가좌동에 들어와서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콘텐츠가 지역을 바꾼다는 것에 확신이 들었고, 옆에서 빈 브라더스의 성장을 봤기에, 저도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와 지역민이 함께 한다는 것에 의미도 있었고, 규모가 크니까 경제적으로도 좋고요. 성훈식 2014년 합정동 맥주공장 자리에 빈브라더스를 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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