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나라를 지키고 싶은 변희수 하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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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전역 당한 변희수 하사에게 성별정정 수술하며 50년 살아온 김비가 보내는 늦은 편지

사회 지키기 위해 제 역할 하려는끝끝내 ‘환대의 마음’ 기억하길 변희수 하사는 성별정정 수술을 했다는 이유로 육군에서 강제전역을 당했다. 3월11일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군인권센터에서 만난 변 하사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변희수 하사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당신의 일상은 오늘도 안전한가요? 어쩌면 다른 이름으로 당신을 불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을 ‘하사님’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당신의 지금 직위가 무엇이든, 당신의 성별이 무엇이든, 한 인간으로서 공동체를 지키는 일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그 마음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 나라 군인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한 셈이니까요.

이 사회가 나로부터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무언지 알 것 같은데, 스스로를 속이는 삶을 살지 못하는 천성인 나에게 그것 역시 나 자신을 속이는 또 다른 비굴함이 되고 마네요. 성별을 떠나서, ‘나처럼 살지 말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는 중년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한 가지 말해줄 수 있는 건, ‘환대하는 마음’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세계에 관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에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받기 쉽지 않았던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환대할 수 있는 존재로 세상에 나아갈 때 우리는 이전의 삶과는 분명 달라진 세계 속에 서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무표정일 때 타인의 시선은 더욱 따가워지지만, 먼저 웃으며 인사하면 억지로라도 마주 웃어줄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이란 존재가 아닐까 싶거든요. 먼저 환대의 손길을 내미는 누군가를 외면할 수 있는 사람까지 지금 당장 신경 쓰며 살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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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