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서 작업 중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씨의 49재가 열린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아버지 이재훈씨가 절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수원지법 평택지원 정재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발부 사유를 밝혔다. 다만 A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정 판사는 “외국 선사 소유 컨테이너의 노후 불량이 사고에 미친 영향이 작지 않은 점과 범행을 반성하고 피해자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수사에 임하는 태도, 가족관계 등에 비춰볼 때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 이선호씨는 지난 4월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화물 고정용 나무 제거 작업을 하다 300㎏ 무게의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을 거뒀다. 당시 그는 안전모를 지급받지 못했으며, 현장에는 안전관리자나 신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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