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서 일하다 숨진 고 이선호씨의 사망 이후 실시한 원청업체 동방 본사와 전국 지사에 대한 특별감독에서 수백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동방의 안전예산은 매출액 대비 0.04%에 불과했다.
이씨 사망 원인이었던 지게차 사용·중량물 취급시 작업계획서 미작성은 다른 지사들에서도 다수 적발됐다. 위험구간 출입금지, 안전통로 확보가 소홀해 충돌 등 위험도 컸다. 크레인은 벨트 등 파손으로 인한 낙하 위험이 있는데도 크레인 아래 출입을 허용한 경우도 있었다. 부두 근처 등 추락 우려가 있는 곳에 안전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침전조 등 질식 우려가 있는 밀폐공간에 대한 작업 프로그램도 세우지 않았다. 노동자 안전보건교육 미실시, 보호구 미지급 등 기본적인 사항조차 여러 지사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노동자 안전을 위한 예산도 극히 적었다. 동방은 올해 안전보건투자예산으로 2억7000만원을 배정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0.04% 수준이다. 노동부는 “안전보건경영 추진을 위해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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