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 가죽제품 박람회 ‘미펠’에는 명품 패션 브랜드 등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이었지만, 유럽 전역이 봉쇄에 들어간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 밖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박람회가 명품 브랜드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실제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이탈리아는 전 세계 명품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신발과 가방 등 장인이 만든 고급 가죽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전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가죽 가방의 경우 유럽 내 최대 수출국이다.그러나 지난 2월 이탈리아가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명품 브랜드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3월부터 두 달간 내려진 봉쇄 조치는 곧바로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특히 장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의 타격이 컸다.
이 과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중국 시장의 성장세였다. 몬토야는 “중국인들은 사치품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쓰지 않고 쌓아 둔 자금으로 해외 명품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기업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루카 솔카는 중국이 유럽보다 먼저 봉쇄령을 해제하면서 명품 시장의 정상화를 이끌었다고 했다. 봉쇄 기간 억눌렀던 중국인의 소비심리가 사치품 구매로 한꺼번에 쏠렸다는 것이다. 솔카는 “외출 금지로 중국인의 저축이 늘었고 자연히 구매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실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코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치품 시장은 전년 대비 45% 팽창해 520억 달러 규모로 올라섰다. 중국인들은 의류, 시계보다 고급 가죽 제품, 보석, 고급 와인 등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는 온라인 유통 활성화도 한몫했다. 보수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명품은 매장에서만 판다”는 통념을 깨고 온라인 판매를 크게 늘린 게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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