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이 ‘굿 걸’을 만들기까지··· ‘여적여’ 망령 몰아내는 ‘여돕여’ 서사들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76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4%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여자는 여자를 적대하지 않는다. 여자는 여자를 도우며 성장한다. 성차별적 고정관념 속에서 마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이른바 ‘여돕여’(여자는 여자가 돕는다) 서사가 대중문화 곳곳에서 만개하고 있다.

‘국내 유일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표방한 엠넷의 은 ‘경쟁’ 아닌 ‘적대’로 얼룩졌다. ‘여자들은 감정적이다. 질투가 심하다. 외모에 대한 평가에 집착한다.’ 편견에 기반한 원색적인 비난들이 ‘디스랩’의 표피를 쓴 채 쏟아져나왔다. 래퍼로서 실력을 겨루는 경쟁의 장을 ‘여적여’라는 여성혐오 프레임이 대체한 결과였다. 남성 래퍼들이 주축이 된 엠넷 가 경쟁의 틀 속에서 성장과 우정의 서사를 써내려간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여성 래퍼들의 경쟁은 다분히 사적인 감정 싸움으로 소비됐다.

“여자들끼리 모아 놓으면 적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돕는 게 대세다.” 지난달 14일 엠넷 힙합 리얼리티 뮤직쇼 첫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 래퍼 퀸 와사비의 말은 시리즈를 비롯해 대중문화계에서 지겹도록 반복됐던 ‘여적여’의 프레임을 단숨에 전복했다. 언더그라운드 래퍼부터 인기 걸그룹 멤버까지 10명의 여성 힙합 뮤지션들이 공연을 통해 ‘승부’를 본다는 뻔한 설정 위로, 이들이 적대가 아닌 협력으로 똘똘 뭉쳐 한 팀을 이룬다는 새로운 서사를 덧댄 의 기획 의도를 함축한 발언이기도 했다. 여자는 여자를 적대하지 않는다. 여자는 여자를 도우며 성장한다. 성차별적 고정관념 속에서 마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이른바 ‘여돕여’ 서사가 대중문화 곳곳에서 만개하고 있다. ‘여적여’ 구도를 앞세워 인기를 끌었던 의 구태를 폐기하고 이란 실험을 시작한 엠넷의 변화는 ‘여돕여’가 대세가 된 대중문화계의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강요돼왔던 낡은 프레임을 박차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여성들, 그리고 이에 환호와 지지를 보낸 대중이 지핀 불이다.지난해 방영된 엠넷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은 그 변화상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사례다. “저 언니의 멘탈을 무너뜨려야겠다.” ‘계급장 뗀 걸그룹 6팀의 컴백 대전’을 표방한 은 방영 전 예고편을 장식한 멘트로 짐작컨대, 의 낡은 여적여 구도를 그대로 계승할 태세로 시작됐다.

10명의 여성 뮤지션이 한 팀으로 뭉쳐 방송국이 데려온 상대팀과 매회 대결을 벌이는 의 설정은 의 ‘여돕여’ 서사로 재미를 본 엠넷이기에 가능한 실험이다. 그래서일까, 이 열어젖힌 ‘여돕여’의 세계는 대중이 기대했던 것보다 오히려 한 걸음 더 앞서있는 것 같다. 페미니스트이자 채식주의자 래퍼 슬릭과 K팝을 대표하는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 효연이 한 팀이 돼 ‘찰떡궁합’ 공연을 펼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색깔이 많이 다를 것 같다고 편견을 갖고 있었어요. 트러블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너무 미안해요.” 지난 28일 방송된 3회, 효연이 슬릭과의 공연을 마친 뒤 그에 대해 지녔던 편견과 오해를 사과했다. 페미니스트와 걸그룹은 ‘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여적여’의 망령이 걷히는 순간이었다.망령을 몰아내는 ‘여돕여’ 물결 속에서 여성들은 한층 다채롭고 자유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SBS 월화드라마 이 첫 회 12.

“이제는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움직여보려고요. 그래서 영화도 직접 만들고 싶고, 더 크게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난 코미디언이니까 이것만 해야겠다고 제한을 두는 게 아니라 진짜 하고 싶던 연기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무대,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코미디언 안영미는 그룹 셀럽파이브를 통해 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등 동료 여성들과 연대하고 뭉친 경험들이 그를 변화시켰다고 말한다. 속 ‘여돕여’ 서사가 앞으로도 기대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마침내 어깨를 겯은 여성들이 얼마나 더 진보하고, 더 도전할지 우리는 아직 충분히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성차별 이라..다름을 인정하자가 맞지않나? 근육면에서 힘이센게 남자고 감정면에서 부드러움은 여성이 더낫고.. 울직장은 힘든건 남직원이 도와주고 그만큼 여직원은 못다한 업무나눠하기.사무실미화등 서로 할수있는걸로 돕고 일해..차별이라 하지말고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살자고해 뭣이중헌디?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흑인 사망' 시위 확산]미 8개 주에 방위군 투입...국방부 '4시간 내 배치' 군 대기령미국 전역의 항의시위에 미 국방부가 재차 ‘군 투입’을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대응을 거론하며 사실상 폭력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군까지 투입된다면 미국의 혼란과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림 책]사랑하니? 당근!…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곰선생님과 앳된 토끼들당근 유치원은 아이와 선생님 모두에게 따스한 위로와 공감을 건낸다. 또 코로나19로 뒤늦은 개학을 맞아 낯선 교실로 첫걸음을 하는 아이들이 지금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영상] '우주정거장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우주선 '도착' 순간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발사 19시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이 우리 시간 어젯밤 11시 16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했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소방관 딸 순직하자···32년 만에 나타난 생모는 1억원 타갔다자녀가 어릴 때 남편과 이혼한 생모가 소방관 딸이 순직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법적 상속인'을 주장하며... 이래도 국회 법 안고쳐 일 좀해라 구하라법 다시 32년 나타나 돈을 챙겨 거머리 양심 어디 팔아 먹었냐 이건 아니지 제발 법 고처라 허위조작정보 조중동연합폐간. 서류상.법률상 가족이라고해서 가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권리를 주장 하기에 앞서 먼저 가족으로써 최소한 이라도 책임과 도리를 다하고 난 이후 비로써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떳떳하게 할수있을것 입니다. 그리고 가족으로써 책임과 도리를 다하였다면 가족에 대한 '권리'는 자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드론이 표적 찾고 타격···10년 후 첨단전투, 보병은 걷지 않는다육군 병력은 2022년까지 10만 명을 감축해 36만 5000명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론 미래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와우...이젠 제밍기술과 솜씨좋은 스나이퍼 몇만 있으면 요따구 전투전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는건가..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냄새난다'던 김어준, 이용수 할머니 명예훼손 고발 당해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이른바 '배후론'을 제기한 .. ㅋㅋㅋㅋ 알고있다 레파토리 아이가~~~ 좆선일보는 왜 고발안당해? 왜 안망해?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