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프랑스에서 ‘미식계의 나폴레옹’이라 불리는 미식 연구가 도댕과 천재 요리사 외제니가 함께 음식을 만든다. 이들은 완벽한 파트너다. 20년 넘게 한 지붕 아래에서 살며 독창적인 미식의 세계를 펼쳐왔다. 이 주방에서 사랑이 피어나지 않을 리 없다. 그러나 외제니가 도댕의 청혼을 몇 번이나 거절하면서 어느새 두 사람은 ‘인생의 가을’인 중년에 이르렀다.
도댕은 “하나의 맛이 완성되려면 문화와 기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9세기 프랑스의 유명 미식가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도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라고 말했다. 사람이 음식을 먹는 행위에 그 사람을 구성하는 문화, 역사, 계급 등 사회적 존재가 담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함께 음식을 만드는 행위는 두 존재가 깊은 교감을 나누고 관계를 맺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란 안 훙 감독의 영화 는 천재 요리사 외제니와 미식 연구가 도댕의 사랑을 다룬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의 원제는 프랑스 가정식 수프 ‘포토푀’다. 포토푀는 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을 들여 뭉근하게 끓여야 제맛이 난다. 도댕은 “마흔 살 전에는 미식가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사랑을 이해하고 관계를 완성하는 데에도 그만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들린다. 마지막 장면에서 추억이 담긴 주방을 한 바퀴 돌아본 카메라는 다시 식탁에 마주앉은 두 사람을 비춘다. 외제니의 질문과 도댕의 대답은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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