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처음 내 벌거벗은 몸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벌거벗은 몸은 당연히 나 자신의 몸이었다

스스로 겁박하고 사정하고…벌거벗은 몸을 갖게 되었다 지난봄 제주에 갔을 때, 모텔에서 신랑과 하룻밤을 묵은 적이 있다. 우리는 선반 위에 놓인 콘돔에 바람을 불어 넣으며 놀기 시작했다. 이날 나는 수술 이후 처음으로 비로소 내 벌거벗은 몸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김비 제공 몸에 관해서는 해야 할 말들이 많다. ‘나체’ ‘벌거벗은 몸’ ‘누드’ 전부 몸에 관한 이야기지만, 우린 육체의 오직 한 군데만을 생각하는 습성이 있다. 벌거벗은 몸 앞에 예외 없이 짓게 되는 어색하고 민망한 얼굴이 있고, 그 표정 너머 감정은 누군가에겐 ‘쾌’였다가, 다시 또 누군가에겐 ‘불쾌’가 되기도 한다. 한 사람의 똑같은 감정이라도, 어떤 장소에서 누구와 같이 있느냐에 따라 다시 또 쾌가 되기도 하고, 불쾌가 되기도 한다.

그 몸을 제대로 씻을 줄도 몰라 나무껍질 같은 때가 온몸에 덕지덕지 들러붙었을 때, 전교 신체검사가 있다고 모든 남자아이들이 팬티만 입어야 하는 그 한가운데 벗겨졌을 때, 교사와 아이들은 내 ‘충격적인 더러움’이 그저 가난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만 믿고 있었다. 겉에 묻은 더러움만 벗겨내면 되는 일이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말았다. 고등학생이었던 오라비의 손에 이끌려 처음 남자 목욕탕에 갔을 때, 나는 왜 내가 고개조차 들 수 없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 후로 왜 나는 내 몸을 들키기 싫어 문도 열지 않은 새벽에 목욕탕 앞에 가서 서 있어야 했는지, 그때의 나는 당연히 알지 못한다. 누구든 현명한 사람이 곁에 있었다면 좋으련만, 벌거벗은 몸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현명한 사람은, 2020년이 되어버린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수술을 받고, 처음 그것으로부터 벗어났을 때, 나는 손을 들어 아직 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그곳을 만져보았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獨 “소녀상 7일 내 철거”…일본 압박에 굴복?[앵커] 독일 베를린의 공공장소에 처음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베를린 당국이 당초 허가를 취소하고... 독일 '소녀상 7일 내 철거' 국내는 괜찮지만 외국에 설치된 소녀상은 모두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녀상은 치욕적인 역사인데...한국-한국인이 많이 쪽팔린다.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박근혜,황교안,이낙연,정세균,이병호,서훈 그리고 박지원이 체포된다. 이 왜놈들이! 안들리는 영어를 들을려고 죽어라 계속 들으면 다른사람이 속으로 하는 말이 들립니다 들리는 토플강사 이익훈 아자반 이주영 이종호 김상철 이아람 속으로 하는 말이 들리게 되면 다른사람에게 집중헤서 집중한 사람이 보고 느끼는 걸 똑같이 압니다 남에게 피해주는 쓰래기들입니다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부, 확진자 정보 공개 지침 발표…“성별·나이 등 특정 안돼”방역당국은 이번 지침에서 개인 정보를 공개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지침에 따르면 성별·연령·국적·읍면동 이하의 거주지·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게 된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불 피우고 술 마시고...한라산 내 불법행위 '특별 단속'[앵커]한라산국립공원에서 야영과 취사, 흡연 등 불법·무질서 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적발 건수가 한 해 평균 150여 건에 이르고 있는데, 가을 등산 철에 대비해 공원 측은 한 달 동안 특별 단속에 들어갔습니다.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기자]어둠이 내려앉은 한라산 백록담 주변.등산로를 벗...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보] '내 친구 사는 곳인데'…불티 쏟아지며 폭발음어젯밤 12층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33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들로 어젯밤 긴박했던 상황을 다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이건 정말 나빠 모두 괜찮아? 🇹🇷😢💎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그림 책]슈크림이 없다고 우릴 버려?…‘쓸모’를 좇다 자아 찾는 다섯 빵의 여정슈크림빵으로 팔리지 못할 빵들은 ‘쓸모’가 없으니까, ‘불량품’이니까 폐기돼도 괜찮은 걸까? 빵들이 외친다. “너무해!” “이대로 버려질 순 없어.”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서로에게 주고 받고 •갚아줄건 갚아주고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는낙태했다’ 해시태그 운동…경험 공유하며 연대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도 정부가 낙태죄를 유지하는 법안을 입법 예고하자 여성들을 중심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낙태죄폐지’ 해시태그와 함께 낙태 경험을 공유하면서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연대하고 있다. 분노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헌재가 언제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했지? 낙태금지는 태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이나, 그것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비례원칙 위반이란 거잖아 한겨레 너네는 이제 문자 해독도 못하는 거냐? 가서 헌재 결정문 찾아봐 이 등신들아 썩을 세상 참 좋아졌어 새끼없이 살다가 뒈지면 누가 장례 치루나? 어린것들이 촛불정부 들어서니 하고싶은것 다 하고 싶은가 본데 집에서 개새끼 고양이는 키우면서 생명은 죽여버린다? 헌법이 곧 진리 인것처럼 믿지마라 인간은 스스로 제 무덤 파는걸 모른다 오늘 내일 갑짜기 휙 간는게 인생이다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