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슈크림이 다 떨어졌네. 남은 빵은 어쩌지?” 늦은 밤, 슈크림빵을 만들던 제빵사는 크림 없이 남은 빵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내 와르르 쓰레기통으로 버려지는 빵들. 빵들은 각자의 속을 채울 슈크림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슈크림은 곧 이들을 ‘완성품’으로 만들어줄 ‘쓸모’니까, 그래야만 빵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은 슈크림을 찾아 떠난 다섯 빵의 여정을 담은 그림 책이다. ‘꼭 슈크림빵이 되겠어!’라는 결심으로 시작된 여정이지만 이야기는 자꾸만 딴 길로 빠진다. “나는 나는 슈크림빵~ 슈크림 없는 슈크림빵!!” 노래를 좋아하는 첫 번째 빵은 “한 개에 오백원, 두 개에 천원, 라랄라라” 합창하는 붕어빵들을 만나 새로운 ‘속’을 채우기로 결심한다. 붕어빵의 달콤한 목소리 비결, 단팥이다. “나는 슈크림빵인데….” 애초의 목적은 말줄임표 속에 묻어버리고, 용감하게 ‘단팥슈빵’이 돼버린 선택의 결과는 어땠을까. “단팥을 먹고 노래하니 너무나 즐거웠지. 나는 더 이상 슈크림을 찾지 않기로 마음먹었어.”
빵들의 여정은 이런 식이다. ‘모두 슈크림을 찾아 행복했어요’라는 결론을 기대한 독자들의 예상은 번번이 빗나간다. 두 번째 빵은 매콤한 김치 맛에 반해 ‘김치슈빵’이 됐다. 참새에게 몸을 뜯기며 두려움에 떨던 세 번째 빵은 속에 단단한 콩자반을 넣고 세상과 맞설 용기를 얻었다. 슈크림 대신 참치 속을 넣어보지만 입맛에 맞지 않았던 네 번째 빵은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도 빵들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대로, ‘내 멋대로’ 살아갈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김지안 작가는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와 유머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화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컷으로 나뉜 이야기 속에는 빵들 외에도 매력 있는 캐릭터들이 포진돼 있다. 여정에 지쳐 우는 빵에게 “누가 울음소리를 내었는가” 위로하는, ‘궁예’를 닮은 문어 소시지에게서는 용기를 배운다. “하다 보면 뭐가 좋은지 알 수 있다냥” 조언하는, 삼각김밥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서는 도전하는 재미를 배운다. 어른과 아이 독자 모두에게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맹목적으로 ‘슈크림’만 찾다 막다른 벽에 부딪힌 이들에게, 내면의 목소리를 좇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다고 넌지시 일러준다.
이제는 사람답게 살수있는 그런 나라 - 미국 서부시대 버금가는 정당방위 합법화로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아라-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평등하고•공정하고•아름답게 서로에게 주고 받고 •갚아줄건 갚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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