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에 우리나라 전체 가계가 운용한 여유자금이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늘지 않은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한 고금리 대출이나 물가 상승에 따른 목돈 지출이 증가하는 바람에 가계 여윳돈이 쪼그라든 것이다.
이처럼 가계 여윳돈이 대폭 축소된 것은 소득 정체에다 물가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지출 및 빚 부담 증가가 겹친 때문이다. 송재창 한은 자금순환 팀장은 “2분기 들어 소득 회복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소비 증가세는 지속되고 주택거래가 되살아나면서 주택 투자에 들어간 자금이 증가해 가계의 순자금운용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2분기에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반면에 지출은 4.1% 증가했다. 특히 월평균 이자비용이 42.4%나 늘어 여유자금 축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계의 외부자금 조달 증가는 4월 이후 주택거래가 회복되면서 주택 투자를 위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한은은 파악했다. 2분기 중 가계의 일반 장기대출금은 11조5천억원이 증가했고, 특례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포함된 ‘기타 금융기관 대출’은 8조4천억원이나 늘어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와 함께 다른 주요 경제주체인 기업의 투자 위축을 보여주는 자금 흐름도 2분기 자금순환표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부문을 제외한 전체 기업의 자금조달액에서 자금운용액을 뺀 순자금조달이 2분기 21조1천억원으로, 전년동기에 견주면 절반 이상 줄었다. 국민경제의 자금순환 흐름에서 기업은 가계와 달리 자금의 외부 운용액보다 외부자금 조달액이 더 많아 순자금조달이 발생하는데, 2분기에는 2021년 2분기 이후 순자금조달 규모가 가장 적었다. 송재창 팀장은 “높은 대출금리에다 경기 불확실성과 투자 부진 지속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1분기에 급증한 회사채 발행도 2분기에는 크게 줄어 기업 순자금조달의 축소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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