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그럴 사람이야?' 남편은 시댁 편만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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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던 큰애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는데, 자해를 해서 병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그때도 아이가 어떤지 안부조차 묻지 않았어요.

원가족을 우선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위기에 있는 40대 회사원입니다. 남편은 시댁 식구들이 어떤 부당한 행동을 해도"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만 해요.

남편은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들었어요. 자신의 가족사를 전혀 이야기하지 않아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결혼 전까지 한 방을 썼다고 해요. 연애할 때는 제게"나는 우리 엄마에게 잘하는 사람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어, 모자가 각별한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특이한 건 시어머니가 결혼 후에도 명절에 만나면 꼭 아들 옆에서 자려고 한다는 겁니다. 남편도 이를 거절하지 않습니다. 두 분의 결혼 생활에 가정폭력, 외도, 알코올 중독과 같은 표면적인 큰 갈등은 없어요. 다만 이 결혼 생활에는 서로 '함께', '같이'한 경험이 빠져 있습니다. 가족이 특별히 행복했던 추억도 없고, 부부가 애쓰면서 자녀를 함께 양육하지도 않았고, 의식주를 같이 오래한 것 같지도 않아요. 심지어 치열하게 싸워 본 경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 안에서 자식 둘을 낳았다는 것 외에는 감정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교집합'이 거의 없어 보여요.

남편이 많이 쓰는 표현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납니다. '우리 엄마가 그런 사람이냐'라는 표현은 '우리 엄마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깊은 신뢰를 드러낸다기보다 사건의 진위를 별로 파악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매우 소극적이고, 수동적이고, 회피적인 단면이 드러나는 대목이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배우자나 자식이 이런 말을 하면, 보통 '자세히 말해 봐'라고 하겠죠. 전후 상황을 듣고 판단할 거예요. 하지만 남편은 '정말 그랬겠어?'라는 말로 넘깁니다. 어떤 갈등도 그냥 흘러가게 두지요. 남편이 원가족과 관계가 더 돈독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이건 그저 남편이 가진 문제 해결 방식이자 삶의 태도인 거예요. 이런 사람들은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는 점잖고 착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기 쉽지요.남편은 불안정애착 중에서도 무시형 불안정애착 유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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