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도 널리 쓰이는 이 표현이 영어권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인 데다, 일본식 영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감염위험을 안전 통제하며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코로나와 안전하게 살기, '위드 코로나'를 정착시키기 위해….]방역 조치 완화를 통한 단계적 일상 회복.인터넷 검색 등으로 확인 가능한 최초의 '위드 코로나' 표현은 지난해 4월 7일 일본 니혼게자이 신문에 등장합니다.[고이케 유리코 / 도쿄 도지사 : 도심부터 시골까지 도민들과 사업자 등 모든 분이 하나가 되어, '위드 코로나 선언'을 했는데요. 위드 코로나 시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올해 들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현재의 의미로 굳어졌습니다.▲ 잘못된 표현이다？우리보다 앞서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선언한 영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앞에 동사나 동명사를 붙인 형태로 표현합니다.
[라이언 러치 / 미국인 : '위드 코로나'란 용어를 들으면 의미가 약간 모호해 보입니다. 이 용어가 자칫 잘못 해석될 수도 있는데 개개인이 바이러스와 무조건 함께 살아야 해, 감염된 채로 살아야 해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이창봉 / 가톨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 한국에서 쓰는 표현 자체가 오히려 수출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거잖아요. 방역하시는 전문가들이나 정책 만드는 분들이 올곧은 정보를 주면서도 알기 쉽고 친근한 용어로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방역 긴장감을 떨어뜨린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용어를 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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