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쉿, 아들에겐 비밀이에요”…황혼 연애를 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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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연애가 그렇듯, 황혼연애도 방식이 제각각이다. 설렘과 사랑 고백, 다툼과 극복 등의 과정은 지극히 사적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사를 비춘다. 한국은 6년 후면 5명 중 1명은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년이라고 해서 왜 사랑을 모르겠는가. 한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무성의 존재’ 취급을 받아온 노년층.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이성교제와 성생활에 대한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동거·재혼에까지 이르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 황혼연애의 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 연애 3~6년차에 해당하는 70~80대 세 쌍을 만났다. 모든 연애가 그렇듯, 황혼연애도 방식이 제각각이다. 근거리에서 따로 살면서 때때로 함께 사는 커플도 있고, 동거생활만 유지하는 커플, 젊은이들 못지않은 화려한 예식을 치르며 ‘부부’가 된 커플도 있다. 설렘과 사랑 고백, 다툼과 극복 등의 과정은 지극히 사적이지만 동시에 보편적인 인간사를 비춘다.황혼연애의 다양한 국면을 경험한 세 커플은 “노인이 주인공이 되는 시대의 얼리어답터”들이다. 노년이기 때문에 더 열렬히 연애하는 김호영·한덕임, 노형웅·강여선, 장무식·나기수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소개한다.2014년부터 연애를 시작한 김호영·한덕임 커플. 두 사람의 집은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다. 두 사람은 동거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집을 ‘근거지’로 두고 연애를 한다.

둘은 서로를 반려자라고 생각하지만 같이 살지는 않는다. 때때로 김씨가 한씨 집에서 살다시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각자의 집을 근거지로 두고 있다. 요즘은 아침은 각자의 집에서 먹고, 복지관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한씨의 집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한씨와 사귀기 시작할 때 “평생 존경하며 살겠다”고 했던 김씨는 “지금도 그 마음 그대로”라고 했다. 반면, 솔직한 한씨는 자신의 연애에 대해 “세상만사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한 사람에게 매여 살아야 하는 답답함”도 있음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자유가 없어. 이분 성격이 자상하지만 또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인연이 맺어졌으니 이렇게 살다가 가자 하는 거지. 잘 생기고 옷걸이 좋은 양반이 ‘핫바지’ 입고 다니는 게 불쌍해서….” 듣고 있던 김씨가 “불상은 절에 가야 있어요”라고 실없는 농담을 했다. 둘은 지금도 아웅다웅한다. 엊그제는 한씨가 부친 호박전을 김씨가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여자는 속상한 나머지 혼자 다 먹고 배탈이 났다. 남자는 조용히 소화제를 건네면서 용서를 구했다.

동거 초반 노씨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혼연애와 황혼동거 사실을 당당하게 밝혔다. “눈만 뜨면 보고 싶고, 지남철처럼 찰싹 붙어 있고 싶다”면서 70대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일깨웠다. 하지만 자녀들과의 갈등은 6년째 풀지 못하고 있다. 강씨의 막내딸은 연애 초기부터 노씨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어머니가 데이트할 때 입으려고 전날 미리 옷과 신발을 골라 따로 뒀는데 막내딸이 치워버린 적도 있었다. 유사한 에피소드가 쌓여가면서, 노씨는 강 여사 막내딸에 대한 미움이 커지고 말았다. 크고 작은 난관을 이겨내면서 여전히 ‘사랑’을 누리고 있는 두 사람에게, 홀로 사는 동년배에게 해줄 만한 조언이 없는지 물었다. “실버미팅 때 200명의 커플이 탄생했어요. 그런데 우리만 남았죠. 대부분 돈 때문에 깨졌어요. 사랑 이외에 다른 뜻이 있으면 안돼요.” “저는 웅씨에게 금전적으로 의지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돈이든 뭐든 두 사람 다 써야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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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어데있나 말 할 것과 말 할 때가 있을뿐 의논 구해야지 야 있재 이래 저래 미치고 뽈딱 제어 안되고 우짜면 좋을찌 모르겠다 .좋은거로 가고 싶다 우짜노 이해합니더 와그랍니꺼 그만 좀 ㅠ 싫은게 달라지고 좋은게 달라지면 그때는 아따 골치 아프게 ㅡ그땐 그때 사정이고 지금좋은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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