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4일. 노무현 대통령은 5명의 방송기자들과 특별회견을 가졌다. 말이 회견이지 사실상 난상토론이었다. 평소 참모들과도 토론을 즐겼던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언론과 난상토론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입장을 장시간 설명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한 노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곧 치러질 지방선거와 관련해"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발언했고, 이 발언은 대통령의 선거중립을 위반한 것이라며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국회 탄핵으로 이어진 이 사태로 노무현 대통령은 큰 정치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말이 길어지면 감정도 격해지고, 격해진 감정은 실수를 불러오기 마련이다.대통령의 '말'은 무게감과 실행력이 남다르다. 갖고 있는 권한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행정부와 국군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움직이고 전쟁을 개시할 수 있다. 권한에 따른 책임 역시 막중하다.
이 발언은 당장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전직 대통령 사저 앞에서 험악한 욕설까지 섞인 무분별한 시위가 계속되는데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커녕 법대로 처리하면 그 뿐이라는 무책임한 발언은 오히려 극우단체의 시위를 부추기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전직 대통령이 어찌 되던 말든 상관없다는 식의 발언보다는 '안타깝게 생각 한다' 정도의 정치적 수사로 넘어가면 될 일이었다. 검찰출신 인사들을 대거 요직에 발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검찰출신의 과도한 기용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앞으로 검찰출신 기용은 더 안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내용까지 공개하며 여론 무마에 나섰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은 필요하면 더 할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이 말을 뒤집어버렸다. 국회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말 한마디로 싱거운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정권이 바뀌자 점잖아진 논평. 하찮은 인간들… 바짝 쫄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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