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경고등] '산업도시도 예외 없네'…잘나가던 울산에도 어두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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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울산은 '하강 곡선'을 모르던 도시였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을 계기로 공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됐고, 기록적인 제조업 성장을 앞세워 '산업수도'라는 위상까지 얻었다.그러나 도시에 부흥을 가져다준 '산업'이, 동시에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위기가 울산에 닥쳤다.농어촌 지역의 문제인 줄로만 알았던 '지방소멸'의 암운은, 산업도시 중심부까지 그늘을 드리우고 말았다.세계 최대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과 중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HD현대미포 등 2개 대형 조선소는 그 인프라 규모부터 압도적이다.이들 조선소와 연계된 수많은 협력업체까지 고려한다면, 말 그대로 조선업은 동구지역을 성장시키고 지탱하는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현재 동구의 분위기는 한창때와 사뭇 다르다.길이 800여m, 왕복 2∼3차로의 작은 도로지만, 본래 활기 넘치는 상권으로 꼽혔던 곳이다.도로변에 늘어선 점포 중에서 비어 있는 곳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산업연구원이 국내 지역 간 인구 이동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적용하면, 광역시 자치구 중에서 울산 동구가 부산 서구·영도구와 함께 소멸 위기 지역 중 '소멸 우려'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인구 감소가 심각했다.다만 증가분 대다수는 조선업계가 대량 유입한 외국인 노동자들이어서, 아직 인구 회복세를 낙관할 단계는 아니다.반면에 동구 등록외국인은 2021년 2천953년, 2022년 4천91명, 2023년 7천77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외국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식당과 주점이 들어섰고, 주말과 휴일에는 거리 곳곳에서 외국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다만 이들이 지역에 정착한 정주 인구가 아니라는 점은 인구 정책의 취약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지난해 9월 19일 오후 울산 동구에서 현대중공업 소속 외국인 근로자 69명이 참여하는 외국인 합동 자율방범대가 꾸려졌다.

결국 산업을 근간으로 성장하고 그 산업과 함께 침체에 빠진 도시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무엇보다 해당 산업과 그 종사자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현재 동구청이 지역 인구와 노동 문제 해결을 꾀하고자, 상대적으로 생활과 노동환경이 열악한 조선업 하청노동자들을 우선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 중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최진혁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산업도시 울산의 지방소멸을 막으려면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산업이 지속해서 성장하도록 비수도권 지역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동시에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혁신적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는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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