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연 기자="딸이 학교에 입학해도 어울릴 친구 하나 없이 과외 형태의 수업을 받을 텐데 교육상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족과 떨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소청도에서만 23년을 생활하며 딸 셋을 키우던 나씨는 지난 3월 첫째 딸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 섬 내 유일한 초등학교인 소청분교 대신 인근 대청도에 있는 대청초로 입학시켰기 때문이다.나씨가 졸지에 '기러기 아빠'가 된 것은 소청분교가 2020년부터 학생을 확보하지 못해 휴교에 들어가며 간신히 명맥만 유지 중인 탓이었다.나씨는"학생이 1명뿐이니 혼자 학교에 다니게 두는 게 내키지 않았다"며"내가 가족과 떨어지더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대청도와 소청도를 오가는 배편이 하루 3번에 불과하다 보니 평일에는 딸들이 아무리 보고 싶어도 만나기 쉽지 않다.
그러면서"예컨대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인 대이작도 계남분교를 복원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처럼 문 닫은 학교를 섬 체류형 관광과 연계해 되살리는 모습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시교육청은 지역 특색에 맞게 의견 수렴을 거쳐 성공적으로 폐교를 활용한 본보기로 인천난정평화교육원 사례를 제시한다.난정평화교육원은 북한과의 거리가 3㎞ 안팎에 불과한 교동도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평화와 공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교육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에는 2인 1실 구조의 객실 36개를 갖춘 생활동이 건립된 데 이어 평화를 주제로 한 교육이 꾸준히 관심을 끌며 이용객이 늘었고, 아무도 찾지 않던 폐교에는 3월부터 12월까지 6천844명이 다녀갔다.지난해 문 닫은 옹진군 무의분교의 경우 내년까지 '무의바다학교'로 조성돼 영종도와 무의도 일대 생태·환경·인프라를 활용한 해양 교육과 행사 거점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시교육청은 도서관이 없는 북도면에 독서와 캠핑을 결합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토대로 독서와 숲길 탐방, 캠핑으로 이어지는 특화 체험 행사를 운영하기로 했다.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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