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의 대명사 곰표 브랜드명을 새긴 패딩, 3분 카레가 아닌 티셔츠에 새겨진 오뚜기 로고, 마시는 팩 소주가 아닌 어깨에 메는 참이슬 백팩. SNS에 회자되며 협업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제품들이다.
2020년을 코앞에 둔 지금, 지난 10년의 패션사를 정리하는 데 있어 협업은 매우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다. 여기에 H&M을 빼놓을 수 없다. 유행을 빠르게 좇는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정체성을 중요시하는 하이패션 브랜드와 만나 작업한다는 사실은 초창기에는 굉장한 충격이었다. 만남이란 서로 교집합이 있을 때 성사된다. 맞선도 서로 비슷한 집안끼리 주선하지 않나. 하지만 서로 다른 뿌리를 지닌 두 집안이 만났고 그 조합은 획기적이었다. 칼 라거펠트를 시작으로 랑방, 베르사체, 발망, 콤 데 가르송 등 하이패션 브랜드들과 함께한 H&M의 협업은 일단 소비자에겐 선뜻 지갑을 열기 망설여지는 비싼 브랜드의 디자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반가운 기회가 되었다. 덕분에 H&M은 패션계의 정중앙에 설 수 있는 지름길을 마련했다. 아주 특별한 이벤트로 여겨졌던 협업은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일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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