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에서 소매들이 확실히 짧아진 게 보여요. 여전히 이팝나무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긴 하지만, 한낮에 걸으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옷을 적십니다. 여름이 머지 않은 것 같아요.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시위대는"여기 사람들이 살고 있다","이건 약탈이다","우리 섬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우리 땅을 존중해달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곳곳을 행진했다.2023년 카나리아의 주요 7개 섬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39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섬 전체 인구인 220만 명보다 약 6배 더 많은 수치다.이에 시위대는 당국이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환경과 주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무분별한 개발을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비거주민의 부동산 구매 제한, 관광객에 대한 환경세 도입, 휴가용 임대주택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실, 오버투어리즘을 비판하는 주장은 꽤 모순적입니다. 관광객이 많다고 호소하면서도 관광 자체를 거부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죠. 관광이 지역경제를 떠받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현지에서 실컷 돈을 쓴 관광객으로선 좀 억울할 수밖에 없을 거고요. 본의 아니게 누군가에게 해를 끼친 듯해 찜찜한 기분마저 듭니다. 그저 즐기러 간 것뿐인데요.다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관광지의 자연·인공환경이 '공동의 자산'이란 시각에서 보면 어떨까요? 국가나 민족 따위를 구분하지 않고요. 관광 자체가 국경 등 경계를 뛰어넘어 유산을 향유하는 행위이니까요.실제로 이탈리아 피렌체 같은 도시는 현지인들이 대대로 각종 불편한 규제를 감내했기 때문에 수백년 동안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보전할 수 있었죠. 피렌체도 최근 들어 신규 호텔 영업을 막는 정책 '어떻게 보면, 현지인도 뜻하지 않게 유산과 공존할 의무를 떠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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