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쓰나미]① 홍차의 나라 스리랑카 '지금은 차도 못 마셔' | 연합뉴스

[※편집자 주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허약해진 글로벌 경제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덮치면서 전세계에 인플레이션이 강타하고 있습니다. 일부 저개발 국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고가 사회·정치적인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특파원망을 통해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현장을 취재한 기사 3건을 보도합니다.] 김영현 특파원=15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기름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다. 2022.4.16 cool@yna.co.kr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만난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물가 때문에 살 수 없는 지경이라고 입을 모았다.그는"닭고기, 우유, 설탕 등 오르지 않은 게 없다"며"그런데 월급은 그대로라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외화가 고갈돼가는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졌다.

시내에서 만난 한 승려는 익명을 요구하며"스리랑카 국민은 성품이 선량한 편인데 경제난이 깊어지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혼자서 여행한다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달 초 정책 기준 금리인 대기성 수신 금리와 대기성 대출 금리를 각각 13.5%, 14.5%로 7.0%포인트씩 인상했다.이에 대해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파루크 지야르 씨는"그동안 여러 위기 신호가 나왔음에도 정부는 문제가 없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이제야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너무 늦었다"고 한탄했다. 김영현 특파원=경제난과 신년 연휴를 맞아 텅 빈 15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시내 모습. 2022.4.16 cool@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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