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잇] 마을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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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잇] 마을 애물단지가 보물단지가 됐다 SBS뉴스

경주나 전주처럼 역사문화가 풍부한 곳과 울산처럼 산업자산이 두드러진 곳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세우기 쉽지만 모든 도시가 차별화된 자원을 가진 것은 아니다. 특히 마을을 단위로 하는 활성화 전략을 세울 때는 차별화된 자원을 찾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역의 자원을 좋은 것, 혹은 자랑할 만한 것에서만 찾는 보수적인 관점 때문이다.부산역을 마주하고 있는 초량동 이바구길은 결핍이 자원이 된 좋은 사례이다. 산을 배경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이바구길은 부산의 지형적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곳이다. 이야기를 사투리로 '이바구'라 하는데,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다양한 소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마을이다. 계단의 총길이는 45m, 거기다 45도 깎아지른 경사에 계단 수만 무려 168개에 이르는 '168 계단'은 젊은 사람들도 오르기 힘들어 민원 대상이자 마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힘들고 지쳤던 기억뿐인 이 계단이 마을 발전의 중심이 되기 시작한 것은 2016년, 경사형 모노레일을 계단 옆에 설치하면서부터다. 길이 60m, 33도의 경사형 모노레일은 주민들의 이동수단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볼거리, 즐길거리로 떠올랐다. 막혀있던 길이 뚫리자 계단을 중심으로 문화 공간들과 상점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의사 장기려 기념관과 시인 김민부 전망대처럼 지역 인물을 알리는 문화 공간과 옛날 병원을 개조한 카페, 추억의 도시락을 판매하는 곳까지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면서 부산의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요즘 짓는 아파트들은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키즈카페부터 놀이터, 도서관, 피트니스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가활동 공간을 갖추는 것은 아파트 단지의 기본 시설이 되었다. 심지어 주민들을 위한 카페에서는 음료뿐만 아니라 조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오래된 주택가는 아파트 단지와 비교해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 용산구의 후암동 역시 오래된 마을로 주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마을이다. 낮은 높이의 주택들이 이루고 있는 스카이라인이 매력적인 동네이지만 살기 편한 마을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주민 누구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유 주방인 '후암주방'처럼 후암 편의시설 시리즈는 오래된 동네에 부족한 편의시설을 낡은 주택을 수리해 동네 곳곳에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책을 볼 수 있는 '후암서재',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는 '후암거실', 마을의 기록 공간이자 전시실인 '후암가옥'까지 마을에 결핍되어있는 시설을 갖추면서 후암동은 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도시와 마을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보유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산업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좋은 전략이다. 하지만 위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좋은 면의 자원만이 사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부족하거나 좋지 못했던 자원까지도 마을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편집자 주 : 김종대 건축가의 '건축 뒤 담화' 시리즈는 도시 · 건축 · 시장 세 가지 주제로 건축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습니다. 격주 토요일 '인-잇'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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