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유가 조만간 쏟아져 나온다고 희망 회로를 돌린 그날,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선 '9∙19 군사합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다. 용산 대통령실의 한쪽에선 곧 부자가 될 거라고 기대를 부풀리고, 다른 쪽에선 남북 무력충돌 불사 메시지를 낸 것이다. 대통령실에 정무기능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9∙19 합의' 파기도 뜬금없다. '오물 풍선' 대응책이라지만 북한이 중단 의사를 밝힌 마당에 남북 간의 '안전핀'까지 제거할 필요가 있었나. 북한의 치졸하고 유치한 행태에 정색을 하고 대드는 건 오히려 우리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급기야 미국의 전략폭격기가 7년 만에 한반도 상공에 날아와 폭탄 투하 훈련을 했다. 닭 잡는데 소잡는 칼을 쓴 격이다. 사면초가에 몰린 국내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거라면 너무 무모하고 위험하다. 윤 대통령의 조급증은 총선 참패 후 악화됐다."선수는 경기 중에 전광판을 보지 않는다"는 호언은 사라지고 이젠 전광판에서 아예 눈을 떼지 않는 모습이다. 지지율이 바닥을 기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들을 초대해 개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국민의 관심은 의외로 적었다. 윤 대통령이 어떤 외교 성과를 들고 나와도 백약이 무효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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