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모르고 먹은' 태국 대마 젤리에 양성 반응 사연 알려지며 우려 더 커져 강종훈 특파원="딸기, 복숭아, 포도, 파인애플 다 있어요. 어떤 맛으로 드릴까요?"10여종의 다양한 제품은 포장도, 젤리 자체도 알록달록 아기자기했다. 동물이나 과일 모양에 다채로운 색상이 시선을 끌었다. 겉면에는 250밧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다.'대마 함유'라고 영어로 표기된 제품도 있지만, 일부는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일반 젤리와 구분이 어려웠다. 하지만 겉모양만 귀여운 젤리일 뿐 엄연히 대마 성분이 든 제품이다.점원은 한술 더 떠"어떤 용도로 원하냐"며"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먹는 것도 있고, 반대로 차분하고 졸리게 해주는 것도 있다"고 했다.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을 0.2% 넘게 함유했을 경우에만 불법 마약류로 분류된다.
기준치를 넘긴 THC 함유 제품은 당연히 불법이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에 무분별하게 판매되지만, 모든 가게가 대마 젤리 등을 취급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매장 점원은"젤리나 쿠키 형태 제품은 팔지 않는 게 우리 가게 정책"이라며"그런 제품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확인이 어렵고 성분도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위험하다"고 말했다.인근 매장 직원도"나도 대마 쿠키를 잘못 먹고 10시간 가까이 누워있어야 했던 적이 있다"며"특히 노점상이나 야시장 같은 곳에서 대마 성분이 강한 무허가 제품을 많이 파는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에서는 태국에서 가져간 젤리를 먹었다가 입건된 남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다.그러나 이들이 먹은 젤리가 외관상 대마가 들었다고 의심하기 어려워 대마 젤리인 줄 모르고 먹은 것으로 판단됐다.대마 관련 상품은 대부분 전문 매장에서 판매되지만 예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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