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이다. 2024.1.10 ⓒ 연합뉴스국민권익위원회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 소식에 바로 유철환 위원장이 떠올랐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다. 김 여사가 시민단체에 의해 권익위에 신고된 게 지난해 11월이고, 윤 대통령은 올해 1월에 유 위원장을 임명했다. 친분이 있는 대학 동기를 자신의 배우자가 고발된 기관의 장으로 임명한 게 우연일까. 그리고 유 위원장이 대학 동기인 대통령 배우자 사건을 6개월 동안 뭉개다 해외순방 날 무혐의 처분을 한 것도 우연일까.
지난달 사상 첫 현직 검사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대법원도 그 검사가 '보복 기소'로 공소권을 남용했다고 인정했는데 9명 중 5명의 보수성향 재판관들은 탄핵 반대표를 던졌다. 그 대열에 낀 이종석 헌재 소장도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다. 판결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헌법 수호의 최후 보루가 헌재고, 그 수장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데 대통령 동기가 맡는 게 타당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들 말고도 주요 요직을 차지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는 여럿이다. 유독 그 대학, 그 학과, 그 학번 출신이 유능해서가 아니다. 대통령에 올랐으니 공직을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동기들에게 선심쓰듯 마구 나눠준 결과다. 어디 대학 동기들뿐인가. 윤 대통령 주변에는 초등학교 동창, 고등학교 선배도 널려있다. 윤 대통령이 숱한 논란에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애지중지하는 이유가 뭐겠는가. 고교 후배에 대학 후배라는 확실한 보증수표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토록 '동문 챙기기'에 진심인 것이 무제한적 충성 요구라면 의도는 적중한 셈이다. 핵심 보직을 맡은 동문들이 하나같이 대통령 부부 지키기와 '정권 보위'에 나서는 모습을 보라. 온갖 궤변을 동원해 있는 죄는 없다고 덮고, 반대 편은 없는 혐의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어떤 무리수도 감행할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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