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사의 신콜렉터]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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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계선은 미추의 기준을 바꿔놓고, 젠더의 경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흐린다. 인간 세계의 소수자이자 아웃사이더였던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영화는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간다.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읽지 마세요.

티나가 퇴근 후 돌아가는 곳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듯한 숲속의 집이다. 동거인이 키우는 개들은 티나에게 알 수 없는 적대감을 드러낸다. 마치 투견장에서 상대 개에게 드러낼 법한 적의다. 티나는 미칠 듯 짖어대는 개들에 대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그들을 뒤로하고 근처 숲으로 향한다. 숲 산책은 아마 매일의 일과 중 하나일 것이다. 그가 비로소 푸른 이끼로 가득 찬 숲에 맨발로 들어섰을 때, 그리고 그곳에서 여우를 만나 말을 걸 때 티나는 처음으로 조금이나마 해방된 듯한 얼굴이다. 태고의 신화를 간직한 듯한 숲에서 그는 누구보다 자연스럽다.특히, 동물같은 충격적 섹스 신은 역겨우면서도 아름답다

보레는 마치 티나가 인간 사회에서 눌러왔던 본성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어 있는 존재처럼 보인다. 보레는 티나 자신이 지금까지 추하다고 여겼던 모든 것에서 자신감을 드러낸다. 짖는 개들을 으르렁대는 포효로 제압하고, 인간 음식에 흥미 없던 티나가 내심 먹고 싶었을 벌레를 주식으로 삼으며, 늘 손톱 밑에 젖은 흙이 끼어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그는 추잡하게 그르렁대고 거칠게 숨 쉬며 거침없이 머리를 주억거리고 킁킁대며 냄새를 맡는다. 이 소수자에 대한 은유로서 뱀파이어를 가져왔다면 은 북유럽 신화 속 상상의 존재인 트롤을 가져온다. 튀어나온 이마, 기다랗고 두꺼운 코, 튀어나온 배 등 티나와 보레가 가진 외형, 티나와 보레가 똑같이 번개에 맞은 흉터가 있으며 번개를 싫어한다는 점, 긴 꼬리를 절단한 흉터를 가졌다는 점, 강한 힘을 가졌다는 점, 존재만으로 가축이 겁을 먹는다는 점, 인간의 아이를 바꿔치기한다는 모티브 등은 모두 트롤에게서 온 특성이다.경찰은 그녀의 능력을 이용해 소아성애 사건에 투입하는데영화는 판타지 속 트롤 종족을 현실의 인간 세계에 일상적 형태로 가져다 놓고, 이들의 성질과 행위를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한다. 이를 통해 미추의 기준을 바꿔놓고, 젠더의 경계,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흐린다. 티나의 추함은 마침내 아름다움으로 격상된다. 인간 세계의 소수자이자 아웃사이더였던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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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ㅡ비인간 어법 구도의 과제를 놓치게하는 오역. 인간 ㅡ사람 진보 ㅡ퇴보에 지식적 분별적 선택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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