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살’이라는 말이 있다. 사주·명리에서 많이 쓰는데, 일반인에게도 꽤나 익숙하다. 예로부터 도화살이 있는 사람은 남성 혹은 여성에 대한 편력이 강한 것으로 여겨졌다. 도화살에는 성적 방종, 음란, 색기, 호색 따위의 의미도 따라붙는다. ‘도화살’에서 ‘도화’는 복숭아꽃을 의미한다.
복숭아는 예로부터 여성의 몸을 상징하거나 염정을 노래하는 데 많이 사용됐다.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화권 사료에서 이 같은 표현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에른스트 레너·요한나 레너가 쓴 에 따르면 많은 문화권에서 복숭아는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복숭아는 동성애를 의미하기도 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언급된 ‘여도지죄’는 애정이 오히려 증오를 부르는 원인이 된다는 의미의 고사다. 이 고사의 바탕이 된 이야기에서 중국인들은 남은 복숭아, 즉 여도를 동성애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르네상스 시대의 시인 프란체스코 베르니는 ‘복숭아를 향한 찬가’에서 복숭아를 통해 원초적인 욕망을 노래했다. 복숭아와 동성애 하면 자동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영화 에서 엘리오가 올리버를 떠올리며 자위하던, 숨 막힐 듯한 관능미가 넘실거리던 그 복숭아 신 말이다. 이 장면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지, 한 토크쇼에서 티모테 샬라메는 “아마 50년 후에도 복숭아에 사인하고 있을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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