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멘탈헬스코리아에서 피어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정수연·박지은씨가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거리를 걷고 있다. 성동훈 기자마음의 상처는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아프다’고 말해야 안다. 경향신문은 지난달 15~16일 각기 다른 이유로 우울과 불안을 경험한 5명의 청소년·청년들을 만났다. 이들은 수많은 시간을 거쳐 ‘아픔을 말하기’에 나섰다.
열여덟 살 때쯤 심한 우울감을 느꼈다는 박지은씨도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박씨는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신체 증상이 같이 왔다”며 “아침에 일어날 땐 이유 모를 근육통으로 상체가 너무 아팠고, 스트레스를 받아 목에 걸리는 느낌 때문에 밥도 아예 못 먹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괜찮았다가 갑자기 우울해지는 일을 반복했다. 김혜미양은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자해를 했다.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는 쳇바퀴 같은 일상에 지쳤을 때였다. 김양은 “‘중학교에 안 가면 나는 죽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승훈군은 초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겪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자해를 했다. 최군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고 툭하면 눈물이 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일도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아예 그냥 방 안에만 계속 있었던 친구에게 다른 친구들이 문을 막 두드려서 방에 들어갔대요. 그러고는 그 친구에게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그냥 놀다가 먹다가 있다가 갔대요. 근데 그게 너무 위로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혼자서 삭히다 보니까 충동도 생기고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아서요. 그냥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인터뷰에 참여한 5명은 모두 비영리단체인 ‘멘탈헬스코리아’에서 ‘피어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아픔을 경험한 동료 전문가’란 의미다. 멘탈헬스코리아는 2017년 설립해 정신건강 서비스의 소비자 권리강화, 청소년 정신건강 교육 프로그램 개선, 청소년 리더십 교육 등 사회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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