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철 기자 plusjr0512@vop.co.kr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법안을 살펴보고 있다. 왼쪽은 김대기 비서실장. 2022.05.10. ⓒ제공 : 뉴시스김대기 비서실장 재산 논란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늘어난 28억원이 언제, 어떻게 형성된 재산이냐는 점이다. 비서실장 취임 전 모아둔 재산이라면 기재부 출신 전관 카르텔 문제, 비서실장 재임 기간 도중 늘어난 재산이라면 권력형 비리 의혹이 불거져 더 큰 문제다.
10년 전, 김대기 비서실장 부동산 관련 재산은 4억9천만원이었다. 본인 재산 7억원의 70% 수준이다. 용인에 50평대 아파트가 한 채 있었다. 공시가격은 3억1,600만원이었는데 보증금 2억원에 전세를 들였다. 보증금은 세입자에게 줘야 할 부채이니 재산 신고에선 용인 아파트 가격이 보증금 2억원을 뺀 1억1,600만원으로 잡힌다. 여기에 본인이 살고 있는 분당 정자동 40평대 아파트 전세 보증금 3억8천만원이 더 있다. 부동산 관련 재산은 도합 4억9천만원이다.2022년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직후 신고된 재산 내역을 보면 이 비율이 정반대가 된다. 부동산 재산 비중은 30%로 축소되고, 예금 비중이 70%로 확대된다.
김 실장은 2015년부터 3년간 옛 두산인프라코어와 SK이노베이션에서 사외이사를 겸직했다. 두산인프라코어에선 3년간 총 1억4천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SK이노베이션에선 같은 기간 2억4천만원을 받았다. 두 기업에서 3년간 받은 급여는 3억8천만원 정도다. 김대기 비서실장 임명 당시인 2022년 5월, 윤석열 초대 내각은 ‘인사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전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이 대표적이다. 그는 2017년부터 4년여간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국무총리와는 다르게,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김 실장이 전관예우 벌어들인 소득이 얼마인지는 정확하게 공개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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