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만 8000세대. 2019년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집계한 한국의 1인가구 수다. 5년 전부터 꾸준히 오름세다. 전체 가구 대비 비율로 치면 30.2%. 한국에 사는 10명 중 3명은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미디어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같이 예능들을 연이어 내놓았다.
영화 은 이러한 1인가구 재현의 ‘안티테제’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낭만을 걷어내고 혼자 죽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진아가 있다. 하지만 진아의 세계는 생각만큼 견고하지 않다. “그거 알아요? 담뱃불을 성냥으로 붙이면 연기가 다르대요.” 수상한 옆집 남자가 알수 없는 말을 건넬 때, 쿵 소리 나는 소음에 방안이 흔들릴 때 진아의 얼굴엔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그 쿵소리 소음은 옆집 남자가 자기 방에 쌓아둔 성인 잡지에 깔려 죽는 소리였고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도 그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진아의 세계에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영화를 만들 때는 혼술·혼밥 이야기가 막 나오던 시점이었는데, 혼자 밥을 먹고 이를 굳이 인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혼자 있는 게 불완전하니까 얘기하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거죠.” 홍성은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20대 중반부터 자취를 시작한 그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화 줄거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혼자 사는 것이 체질에 맞다’고 생각해왔지만 우연히 고독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깊은 슬픔을 느꼈고, 이 슬픔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혼자 사는 사람들의 세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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