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8분 회의로 사라진 ‘서울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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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17일 서울 중앙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선포하는 안이 의결됐다. 신군부는 외부 연락을 차단하려고 전화선을 잘랐고, 공무원들은 5층에 모아 18일 오전 7시까지 감금했다. 회의는 8분만에 끝난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80년 5월17일 비상계엄 전국확대가 결정된 국무회의를 설명하고 있는 미 국방부 문건. “장관들은 체포당할까봐 두려워했다”고 적혀 있다.

1980년 5월17일 서울 중앙청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 한국에 파견된 미 국방부 정보요원이 국방정보국에 보고한 비밀문건에는 당시 국무회의가 이렇게 묘사돼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선포하는 안이 의결됐다. 1995년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당시 신군부는 5월17일 오후 7시35분 중앙청 외곽에 권총과 M-16 소총으로 무장한 수경사 소속 장교 18명과 사병 324명을 배치하고 장갑차 4대를 보냈다. 현관과 국무회의장에 이르는 복도에는 권총과 소총으로 무장한 수경사 헌병단 소속 장교 17명과 사병 236명이 1∼2m 간격으로 배치됐다. 신군부는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기 위해 전화선을 모두 잘랐고, 근무 중이던 공무원들은 5층에 모아 5월18일 오전 7시까지 감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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