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 위해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사카모토 류이치. 최성열 기자 음악 지식과 학습으로는 독창성을 만들 수 없으며, 독창성은 자기 안에 있다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이 일본의 세계적인 영화음악 거장이자 피아니스트인 사카모토 류이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이에 대해 사카모토가 에 직접 입을 열었다. 사카모토는 “표절 선 긋기는 전문가도 일치된 견해를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악 지식과 학습으로는 독창성을 만들 수 없으며, 독창성은 자기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희열은 지난해 9월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놓은 피아노 연주곡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가 1999년 12월 선보인 피아노 연주곡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대해 지난달 “유사성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에 사카모토는 회사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유사성을 확인했지만, 표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옐로매직오케스트라는 1978년 데뷔한 일본의 3인조 밴드로, 사카모토가 키보드, 일본 록의 전설로 불리는 호소노 하루오미가 베이스, 다카하시 유키히로가 드럼을 맡았다. 팝과 로큰롤 기반의 전자음악에 현대음악 요소도 가미하는 등 실험적인 음악을 추구해 일본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의 곡 ‘비하인드 더 마스크’는 마이클 잭슨과 에릭 클랩턴이 리메이크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카모토는 “기존에 배운 것을 잊기 위해 접한 장르가 ‘레게’였다”고 했다. 그는 “레게는 서양음악엔 없는 단순한 음악이지만, 레게 소리의 숲속에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경치가 펼쳐져 있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복잡성은 결코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저 장르를 바꾼다고 해서 독창성을 쉽게 얻는 건 아니라는 얘기였다. 2018년 한국에서 열린 ‘류이치 사카모토: 라이프, 라이프’ 전시회를 찾은 사카모토 류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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