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이 튀르키예 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가 14일 발표한 지진 사망자는 4만명에 육박하며 1939년 12월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를 뛰어넘었다. 상상하기 힘든 엄청난 재난을 겪은 튀르키예인들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에 사는 괵셀 튀르쾨쥬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강진을 처음 겪은 10세 딸이 무서워해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해가 극심한 동남부 지역 사람들은 어떻게 견디고 있을지 가늠이 안 된다”고 걱정했다. 튀르쾨쥬 교수는 유창한 한국어로 부실 공사 등으로 건물이 붕괴해 인명 피해가 커진 상황을 비판하고, 지난 6일 지진이 일어났을 때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에서도 진동을 느꼈나.“오전 4시 17분에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일어난 첫 지진 때는 자다가 집이 흔들려서 황급히 밖으로 나왔다.
“역시 한국은 형제의 나라” 일주일이 넘었지만 구조대 노력으로 기적의 생존자도 나오고 있다.“튀르키예 구조대를 포함해 세계 80여 개국에서 9000여명 구조 인력이 와서 약 8000명을 구해줬다.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그림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한국 긴급 구호대의 구조 소식도 현지 뉴스와 SNS를 통해 알려졌다. 또 삼성·현대·LG 등 한국의 대기업과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들이 상당한 금액을 기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역시 ‘형제의 나라’라며 다들 고마워한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제자 10여명도 한국 구호대와 관계자 통역을 위해 여진 위험에도 피해 지역에 들어갔다.”지난 14일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수백채의 건물이 무너진 모습.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튀르키예 남동부 10개 주에서 최소 4만1500채 건물이 무너지거나 파손됐다.
“코로나, 고물가 이어 강진…너무 힘들다” 이런 정부의 대처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그렇다. 미리 대비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최악의 재난이 됐다. 정부는 뒤늦게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자 100명 이상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 처벌이 세지 않아 대다수가 징역 몇 년형에 그칠 것이다. 1999년 지진 후에도 부실 시공업자들이 법적 심판을 받았지만 몇 년 후에 감옥에서 나와 일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지진 등 재난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며 지진세와 특별소비세 등을 걷었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산불에 시달렸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경제적 고통이 큰 상태에서 강진까지 일어나면서 너무 힘든 상황이다.” 강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14일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의 피난민 캠프 주변에서 불을 피워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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