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5월9일은 어버이날 다음날일 뿐이지만, 러시아에선 가장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다. 2천5백만 명의 목숨을 희생해가며 나치 독일을 싸워 이긴 것을 기념하는 '대조국전쟁 전승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2차대전 종전이 8월인 것은 미국이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리기 때문이지만, 러시아는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5월9일을 전승기념일로 기린다.
이미지 확대하기 5월9일, 푸틴이 취할 수 있는 3가지 선택 개전 두달 반이 되어가는 참혹한 전쟁이 정말 다음 주면 끝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늘도 러시아군의 파괴 행위와 우크라이나 군의 항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사실, 이 대화를 전한 교황의 이미지때문에 '끝낸다=평화' 라는 착시가 생길 뿐,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전한 '모든 것을 끝내기'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된 바는 없다. 오르반의 발언 진의를 알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외교관과 정보요원들이 총동원돼 뛰고 있는 상태다. 이미지 확대하기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2일"러시아가 9일 공식적으로 선전포고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이 공개한 정보의 정확성으로 볼 때, 이들의 발언이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나오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1940년대의 소련이 독일군을 꺾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이 무제한으로 무기와 전쟁물자를 지원해 줬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핵을 제외한 무기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2차대전 당시 영국과 소련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던 무기대여법을 1945년 9월 이후 77년 만에 다시 발동한 것이다. 미국의 유럽안보협력기구 대사인 마이클 카펜터는 지난 3일, 정보 보고를 토대로 한 국무부 회견에서, 러시아가 5월 중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도네츠크·루한스크를 러시아에 병합하기 위한 엉터리 주민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미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에도 이런 수법을 쓴 바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카펜터는 또, 러시아가 헤르손을 3번째 친러 인민공화국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석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지난달 24일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이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일이다. 미국의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두 장관이 함께 전쟁터를 찾아 지원을 약속한 것 자체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인데, 그 여정의 길고 험난한 정도는 우크라이나를 도와 러시아를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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