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사람]‘누가 여성인가’를 되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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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고 배척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부수고 극복하고자 했던 성차별의 벽들과 무엇이 다르겠나'

트랜스젠더 여성 ㄱ씨는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했다. 숙명여대 합격하고도 지난 7일 입학을 포기하면서 내뱉은 소감이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의 안전을 위협한다” “여대는 생물학적 여성만의 공간이여야 한다” “입학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 날선 혐오와 배제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ㄱ씨만 감당해야 할 사건은 아니었다. 사건 이슈화 때부터 최근까지 ㄱ씨를 연대·지지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ㄱ씨의 입학에 힘을 더하려는 첫 행보는 숙명여대 내부에서 나왔다. 지난 1월30일 ㄱ씨의 합격 사실이 보도된 지 하루 만이었다. 숙명여대 공익인권학술동아리 ‘가치’는 1월31일 “ㄱ씨의 입학이 여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대의 깃발을 꽂았다. 숙명여대 성소수자 학생들도 목소리를 냈다. 숙명여대 퀴어모임 ‘큐훗’은 3일 “숙명여대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 실재하는 사람을 향한 혐오발화를 멈추라”고 했다. 이후 20곳이 넘는 단체들이 ㄱ씨의 입학 지지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지지 서명 운동도 시작됐다. 숙명여대 동문들은 3일 “보통의 범주에 들지 않았다고 배척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부수고 극복하고자 했던 성차별의 벽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며 서명 운동을 벌였다. 지난 6일 기준 76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언니네트워크’·‘퀴어여성네트워크’의 서명 운동에는 12일 기준 3003명이 참여했다. ‘익명의 이화인들’, 이화여대 성소수자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의 서명 운동에도 많은 호응이 있었다. ㄱ씨 지지자들은 성명에서 여성의 정의를 새로 세웠다. “장애, 교육, 성적지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여성은 단일한 존재가 아니다”. ㄱ씨의 입학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는 “몇십명 또는 그 이상이 한 개인을 배제하는 것은 곧 시스젠더의 권력”이라고 했다. 페미니즘의 의의도 다시 썼다. 페미니즘은 “무의미한 ‘소수자 구분짓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 여성혐오적 구조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입학은 좌절됐지만 ㄱ씨의 용감하고 작은 ‘날갯짓’은 거대한 연대의 ‘파도’로 이어지고 있다. 숙명여대를 포함한 5개 여대 내 17개 단체는 지난 8일 ‘여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ㄱ씨 사건과 같은 학내 구성원의 인권 침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여페넷에서 활동 중인 이화여대 재학생 이주현씨가 말했다. “ㄱ씨를 반대하는 이들은 우리가 이상적이고 고상한 말만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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