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빗셀 고베 감독 인터뷰17일 수원의 한 호텔에서 만난 토르스텐 핑크 빗셀 고베 감독은 자켓을 여미며 말했다. 핑크 감독이 이끄는 고베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고베는 바르셀로나에서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특급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이그는 팀이다. 이날 입국한 핑크 감독은"날씨에 적응하는 게 승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 최근까지 국내에 머물렀다'고 하자,"타이밍이 좋았다면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핑크 감독은 현역 시절 독일의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 미드필더 출신이다. 분데스리가 우승만 네 차례 경험한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중원을 장악한다고 해서 '듀크'로 불렸다.핑크 감독은 손흥민의 어린 시절을 가장 잘 아는 지도자다.
50골 돌파는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50골을 돌파한 사실을 아냐'고 묻자, 핑크 감독은 별일 아니라는 듯 미소지었다. 그는 "손흥민은 19세에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었다. 빠른 데다 양발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했고, 날카로운 슛 능력까지 갖춘 몇 안 되는 선수였다. 분명 다른 팀 안 간다고 하더니, 어느 날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며 웃었다.핑크 감독은 7~8년 만에 훌쩍 커 버린 제자가 대견하다."2011년 처음 만난 손흥민은 앳된 소년이었다. 그러나 훈련 땐 프로의 얼굴로 변했다. 팀 훈련 후 추가로 개인 훈련을 빼먹는 법이 없었다"고 했다. 오늘날 결정력은 피 나는 노력 덕분이다. 손흥민은 슛 연습을 자주했다. 페널티박스 대각선 좌우 16m 지점에서 양발로 수십 개의 슛을 때린 뒤, 페널티킥 연습까지 끝낸 뒤에야 샤워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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