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그린 제 모습이에요. 정말 똑같죠?” 아이가 없었을 때는 엄마·아빠들의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하는지 난감했다. 눈이 하나밖에 없고 머리카락도 그리다 만, 상대가 ‘내 모습’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사실 사람의 형상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그림이다. ‘콧구멍은 왜 이렇게 크지? 콧구멍이 눈보다 더 큰 사람이 세상에 있기는 한건가? 이 그림이랑 똑같다고 말하면 분명 그 사람을 욕되게 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에 답을 망설였던 기억이 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런 아이들의 ‘작품’은 매일매일 늘어난다. 유치원에 가더니 매일 작품을 완성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져 양이 배가 되었다. 둘째가 조금 크면서는 두 아이의 작품활동이 너무 왕성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렇지만 엄마·아빠의 결심보다 더 큰 난관이 남았다. 다음 날 아이의 눈물바다는 도대체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친구들이 사라져서 얼마나 슬퍼할까.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일까? 결론은 쉬이 나지 않았다. 사실, 결론을 낼 수는 없는 문제이니 당연한 것 아닐까. 12시가 넘도록 토론을 이어가던 엄마와 아빠는 지쳐 잠이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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